경제·금융

中경제 급부상, 아시아국 위협

외국인투자 中에 집중-동남아등 타격"중국경제의 급부상이 아시아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3월 17일자)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최근 아시아의 다른 국가보다는 중국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 같은 경향이 일부 아시아 국가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잡지는 특히 노동집약적 산업인 섬유, 가전 등의 분야에서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동남아 국가와 중국간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비율은 현재 1대 4정도로 벌어진 상태이며,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확정될 경우 그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란 게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이다. 한국ㆍ싱가포르 등 경제규모가 동남아보다는 큰 아시아 국가들도 대 중국 수출 증가에 따른 이득보다는 외국인 투자 감소에 따른 손실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 잡지는 이들 국가에게 과감한 개혁을 통한 외국인직접투자 이탈 방지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코노미스트가 개혁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목한 것은 우선 정치적 투명성 확보. 이 잡지는 중국이 사회주의 정치체제를 고수함에 따라 언제 정치적 불안이 가중될 지 모르는 상황을 지적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에 비해 투명한 정치체제를 확보한다면 외국인직접투자가 중국으로 몰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잡지는 또 지지 부진한 아세안 자유무역지대(AFTA) 창설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세안 10개국이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통한 시장통합에 성공할 경우 이 지역은 인구 5억명과 다양한 산업을 가진 하나의 경제체제가 될 수 있다는 것. 또 이들 국가가 다각적인 금융개혁을 통한 금융시장 투명성 확보에도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한 동남아 상당수 국가 지도자들의 현실 인식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좀더 냉철한 상황 파악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나갈 것을 권고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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