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사랑받는 기업, 존경받는 기업

박정대 팬택계열 총괄사장

[로터리] 사랑받는 기업, 존경받는 기업 박정대 팬택계열 총괄사장 박정대 팬택계열 총괄사장 기업의 목적에 대해 지금까지도 우리 국민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이윤추구일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 기업에 대한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이다. 기업이 경제활동을 통해 이윤을 추구함으로써 고용을 창출하고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업이 이윤을 남기지 못한다면 더이상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윤추구’는 기업이 기업으로서 생존하기 위한 전제조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세계적인 기업들을 살펴보면 이윤추구만을 목적으로 삼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세계 초일류의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사회공헌을 기업의 핵심가치로 삼아 사랑받고 존경받는 기업으로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포천지의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Most Respected Global Companies)’에 6년 이상 선정된 홈디포(Home Depot, 세계 최대의 가정용 건축자재 유통회사)는 “기업의 사회공헌은 기업을 운영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요소다. 왜냐하면 기업이 하는 일은 따지고 보면 결국 사람을 돕는 일이며 그 과정 속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와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기업은 사회 속에서 건전한 ‘기업시민’이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휴렛패커드(HP)는 ‘디지털 차고(Digital Garage)’사회공헌 프로그램을, IBM은 ‘EXITE’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여중생들의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여름캠프 운영 등 사회공헌을 기업의 핵심가치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기업들은 과연 어떤가. 필자도 30여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을 기업에 몸담고 있지만 스스로 돌이켜볼 때 우리의 기업이 국민과 사회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고 있는지 자신할 수 없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다행스럽게도 이제 우리 기업들도 사회공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도 ‘존경받는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장학금 전달, 소년소녀 가장 및 결식아동 돕기, 사회복지기관 후원 등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공헌활동은 우리 사회에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그 자체로도 사회통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기업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사활이 걸린 절대조건이다.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기대에 부응해야만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초일류 기업으로 존재할 수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입력시간 : 2004-09-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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