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르헨수출 '빨간불'

■ 아르헨 비상사태 선언현지판매법인 운영 가전사 타격 클듯 아르헨티나의 비상사태 선언으로 국내 기업들의 현지 수출이 악화될 전망이다. 손상찬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장은 20일 "우리나라의 대(對) 아르헨티나 수출은 경제난을 반영, 이미 올들어 25% 가량 감소했다"며 "아르헨티나가 큰 비중이 있는 나라는 아니지만 사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어 수출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아르헨티나 수출은 가전ㆍ직물ㆍ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억4,800만달러이며 수입은 농수산물ㆍ광물 등 1억9,100만달러어치가 이뤄졌다. 우리의 투자(98년 말 기준)도 34건, 9,400만달러에 불과하다. 손 무역관장은 "현지에서 최근 신용장 개설이 어려워져 수출환경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데다 이번 소요 사태가 기업들의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삼성전자ㆍLG전자ㆍ대우전자 등 현지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가전업계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불안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이달 초 아르헨티나 정부가 예금인출 동결 조치를 취하면서 경제난으로 고통받던 시민들의 불만이 분출됐다"며 " 불만이 극빈층뿐 아니라 일반시민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어 수출이 정상화되려면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교민 피해에 대해 "제2의 도시인 로사리오에서 교포 상점 1곳이 어제 군중들에 약탈당하는 피해를 입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 타운에서도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살고 있는 현지 교민은 2만5,0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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