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자체 대형사업 잇단 차질

금융위기 여파 안면도 레저타운등 외자유치 무산·연기


지자체 대형사업 잇단 차질 금융위기 여파 안면도 레저타운등 외자유치 무산·연기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co.kr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외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중단되거나 무산되는 등 차질을 빚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2일 지방자치단체들과 산하기관들에 따르면 글로벌 종합금융회사인 AIG가 충남 태안 안면도 지포지구에 10억달러(1조2,630억원)를 투자해 아시아 최고의 종합레저휴양타운을 건설하기로 하고 지난 5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계획을 포기,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AIG는 최근 충남개발공사에 공문을 보내 미국발 금융위기로 파산위기까지 몰리면서 구조조정에 따른 경영진 교체 등으로 신규 투자 여력이 없어 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투자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도 고양시의 아쿠아리움 건립사업 또한 외자유치 무산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고양시는 일산 서구 대화동 킨텍스 지원시설 부지 2만9,244㎡에 38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1만4,000㎡ 규모의 아쿠아리움 건립을 추진하던 호주의 오세아니스그룹이 최근 금융경색으로 투자확대가 어렵게 됐다는 이유를 들며 사업계약 취소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오세아니스그룹은 사업자 공모를 거쳐 2004년 5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12월 고양시와 아쿠아리움 건립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한 뒤 올해 8월21일 일산동구 장항동에 특수목적법인(SPC)인 ㈜일산아쿠아리움을 설립했다. 광교명품신도시 비즈니스파크 프로젝트와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포천 에코디자인시티 등도 경기침체 파고에 휘청거리고 있다. 2조원이 투입돼 16만1,696㎡ 부지에 90층짜리 초고층 빌딩 등 대규모 업무단지를 조성하는 광교신도시의 '랜드마크' 사업인 광교비즈니스파크 프로젝트의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모에 참여한 사업자가 없어 PF공모 사업이 무기한 연기됐다. 또 유니버설 스튜디오 조성사업 주간사인 포스코건설은 당초 8~9월께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 구성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1ㆍ2단계로 나누기로 하는 등 늦추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이달 중 포스코건설 등 PFV 참여 회사들이 자본금 10억원의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법인 설립 후 자본 증자 때 당초 투자의향에서 빠진 신한ㆍ산업은행이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국계의 참여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고 있다. 36억달러 규모인 포천 에코디자인시티사업의 경우 주간사인 롯데관광개발이 사업타당성 검토 후 일부 사업성이 없는 부분을 제외해 개발면적을 당초 400만평에서 300만평으로 줄인 데 이어 투자협정 체결 외국기업의 투자의지 부족으로 법인 설립 또한 연내 어려운 형편이다. 또 ㈜한화ㆍ한국산업은행ㆍ아산시가 공동 출자해 제3섹터 방식으로 개발 중인 아산테크노밸리 개발사업 역시 금융위기 여파로 차질을 빚고 있다. ㈜아산테크노밸리는 산업용지에 이어 공동주택용지 분양에 나서고 있으나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이어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건설업체들이 공동주택용지 매입에 나서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산테크노밸리는 이제까지 두 차례에 걸쳐 공급공고를 통해 9개 필지 28만㎡의 공동주택용지 매각에 나섰으나 단 한 곳의 건설ㆍ시행사도 참여하지 않았고 지난달 27일부터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을 추진 중이다. 울산시는 최근 2곳의 외국 기업과 각각 5,000만달러 상당을 연내 투자하기로 하는 MOU 체결을 추진해왔으나 이들 기업이 최근 울산시 측에 "국제적 금융위기로 투자상황이 좋지 않다"며 MOU 체결을 내년으로 연기한다는 방침을 통보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개발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자체들이 외자유치 등 사업차질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지자체들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사업을 축소하기보다는 정상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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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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