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수출시장 비상등 완성차 5社, 6월 수출 전월比 2.2% 줄어…내수실적 선방불구 총 판매량 0.4% 하락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올들어 잘 나가던 국산차 수출시장에 비상등이 켜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6월 판매량은 모두 497,792대로 전달(49만9,653대)보다 0.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내수실적이 그런대로 버텼지만 수출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6월 자동차 수출량은 전월(40만7,123대)대비 2.2%나 떨어진 39만8,005대에 그쳤다. 자동차 수출실적은 올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지속해왔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전월 대비 2.5%의 판매감소를 기록, 총수 구속에 따른 경영공백의 쇼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현대차는 지난달 수출실적이 5.8%나 급락한 17만3,060대에 머무르는 등 22만2,92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까지는 총수 구속 여파로 해외 판매망 이탈 조짐과 글로벌 마케팅 위축이 초래돼 수출에 악재로 작용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GM대우와 쌍용차도 판매 실적이 하락했다. GM대우는 지난달 수출 실적이 전월대비 4.1% 감소한 11만6,492대에 그쳐 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6월 판매량이 5월보다 3.3% 떨어진 12만6,616대로 내려갔다.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크게 떨어지면서 6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5.4% 하락한 1만324대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현대차의 경우 정몽구 회장의 구속 사태로 해외 판매부진을 보여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며 "정 회장이 최근 보석으로 석방된 만큼 경영공백 쇼크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7/03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