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선 애플-구글 자존심 경쟁, 국내선 SKT-KT 대리전 치열

애플의 아이폰4 공개를 계기로 해외에서는 애플 대 구글,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의 자존심 대결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4는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경쟁자들을 모두 꺾어버리겠다'는 야심의 결정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시종일관 "페이스타임(아이폰4의 영상통화 기능)은 우리가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라며 아이폰4의 성공을 확신했다. 최근 구글 안드로이폰의 성장세를 의식해 오히려 더 강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4는 애플과 구글의 경쟁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전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가짓수를 늘려가면서 애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 안드로이드는 지난해 4월 1.5 버전인 '컵케이크'가 출시된 후 지금까지 네 번이나 업그레이드되면서 예측 불가능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앨티미터그룹의 마이클 가튼버그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사람들이 자신도 미처 몰랐던 필요를 깨우쳐주는 재주가 있다" 며 "아이폰4의 발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 정보기술(IT) 전문지 실리콘앨리인사이더의 댄 프로머는 "안드로이드폰은 아이폰에 없는 구글 캘린더ㆍ메일과의 연동 기능, 구글뷰 등을 갖췄다"며 "아이폰4가 대단해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드로이드폰의 증가를 멈추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오는 7월 중 KT에서 아이폰4를 출시할 예정으로 갤럭시S를 내놓을 SK텔레콤과의 격전이 예상된다. KT는 지난해 아이폰을 출시해 국내에 사실상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으며 SK텔레콤은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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