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국내 히스패닉 현황] 멕시코계 65%로 대다수 차지

현재 미국내 히스패닉 가운데에서는 멕시코계가 65% 정도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푸에르토리코계 10%, 쿠바계 5%, 기타 중남미 국가가 나머지 20% 정도를 나눠 차지하고 있다. 히스패닉 1세대 이민자들은 주로 미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몰려던 멕시코계 근로자들이었으며, 지금도 전체 히스패닉의 30% 이상이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계 히스패닉은 1917년 미-스페인간에 맺어진 `존스 액트(The Jones Act)`에 따라 스페인령이었던 푸에르토리코가 미국령으로 편입되면서 미국으로 이주해 오기 시작해 지금은 멕시코계와 함께 미국내 히스패닉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쿠바계 히스패닉은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일으킨 쿠바 혁명을 피해 미국으로 도피하면서 대거 유입됐다. 이 당시 이주민들 가운덴 엔지니어, 교수, 의사 등 전문직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지금도 쿠바계는 다른 히스패닉들에 비해 비교적 높은 교육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히스패닉은 스페인어 언어권이란 공통점으로 결속돼 미국내에서 하나의 독립적인 소수민족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낙태를 금하는 가톨릭을 신봉하고 있으며 출산율이 4.7%로 1%대인 백인이나 흑인에 비해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늘고 있어, 앞으로도 미국내 최대 소수 민족으로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 낮은 교육수준과 이에 따른 낮은 소득 때문에 미국 사회에서 아직은 정치ㆍ경제적으로 소외된 계층인 것이 사실이다. 실제 히스패닉 경제활동 인구의 37%가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전체로 따질 경우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근로자는 13%에 불과하다. 반대로 관리직이나 전문직 종사자의 비율이 미국 전체 근로자의 27%인 것과 비교해 히스패닉은 11%로 낮은 편이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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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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