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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정대세 '슈퍼매치' 속죄골

첫 서울전서 경고누적 허무한 퇴장<br>6개월 만의 재대결서 쐐기골 뽑아

지난 4월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 북한대표팀 출신 공격수 정대세(29ㆍ수원)는 전반 40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고 말았다. 슈퍼매치는 프로축구를 넘어 국내 프로스포츠를 대표하는 빅 이벤트. 수원과 서울 구단은 물론이고 양팀 팬들의 자존심이 걸린 라이벌전으로 평균관중이 4만명을 넘는다. 독일 2부리그 쾰른에서 뛰다 올 시즌 수원으로 이적해 슈퍼매치가 처음이었던 정대세는 의욕이 넘쳤던 탓인지 허무하게 그라운드를 떠났다. 종료 직전 1대1을 만드는 동점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정대세의 마음의 짐은 덜기 어려울 정도로 무거웠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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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약 6개월 만인 9일. ‘수원루니’ 정대세가 슈퍼매치에서 통쾌한 골을 터뜨린 뒤 수원 서포터스 ‘그랑블루’를 향해 큰절을 올렸다. 정대세는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위 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홈경기에 후반 16분 교체투입돼 1대0이던 후반 37분 쐐기골을 꽂아 넣었다. 최근 3개월의 부상공백 뒤 지난 5일 포항전에서 2골을 뽑아낸 정대세는 2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9호 골로 3만6,000여 관중을 흥분시켰다. 골문 왼쪽 구석에서 크로스를 받아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 터뜨린 고난도 터닝슈팅이었다.

후반 13분 산토스의 결승골과 정대세의 쐐기골로 2대0으로 이긴 5위 수원은 올해 슈퍼매치 첫 승으로 상대전적에서 1승1무1패로 균형을 맞췄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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