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안보리 재진출선거 D-4 막판 총력전

이탈표 방지 주력…‘사무총장+안보리’ 한국 견제여론이 막판변수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임기 2013∼2014년) 선거가 나흘 앞두고 막판 총력전에 들어갔다. 15년 만에 안보리 재진출 시도다.


외교통상부는 15일부터 17일까지 김봉현 다자외교조정관을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으로 파견, 막판 득표전을 펼칠 계획이다. 동시에 유엔주재 한국대표부(김숙 대사)는 오는 18일(현지시간) 실시될 투표 때까지 각 지역그룹 및 개별 국가와 잇따라 만나 지지를 당부하고 이탈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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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의 핵심 외교과제로 유엔 안보리 재진출을 선정, 연초부터 전방위 외교전을 펼쳐 왔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말 제67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수십 개국의 수석대표들과 양자회담을 하고 비상임 이사국 선거에서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현지에 대사관이 없는 지역은 박석환·민동석 전 차관 등을 장관 특사로 보내고 아프리카연합(AU) 회의와 아세안지역포럼(ARF) 등의 각종 다자 무대를 활용해 전방위적인 득표 활동을 펼쳐 왔다.

현재 아시아 그룹의 1개 공석을 놓고 캄보디아, 부탄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막판 점검 결과 당선에 필요한 표(전체 회원국 193개국의 3분의 2인 129표)는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표결 당일까지 1표라도 더 끌어모으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예정이다. 투표는 18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 입후보한 국가 한 곳이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할 때까지 투표는 횟수 제한 없이 계속된다.

전례를 보면 문서나 구두로 지지 의사를 밝혔더라도 통상 지지표의 10% 정도는 이탈하고, 특히 우리나라가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해 안보리 이사국까지 진출하는데 대한 견제 여론이 만만치 않아 정부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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