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새해 1월 셋째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한해 국정운영 방안과 ‘미래 국정 구상’의 윤곽을 밝힐 계획이다. 노 대통령의 미래 국정 구상은 취임 3주년이 되는 내년 2월25일쯤 완결판 책자로 나올 예정이다.
또 노 대통령은 신년회견에 앞서 통일부ㆍ보건복지부 등 일부 부처의 개각을 단행한 후 인사청문회를 거쳐 2월 초께 새 장관을 임명하고 청와대 비서진도 대폭 개편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연말 일정은 신년 구상에 전념하는 것으로 잡혀 있다”며 “설 이전인 1월 셋째주 쯤 신년 기자회견을 가지는 일정을 검토 중이며 회견은 미래 국정 구상의 내용을 중심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신년회견에서 미래 구상을 원론 수준으로 언급한 뒤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자를 취임 3주년인 2월25일 이후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신년회견에 앞서 둘째주에 5~7개 부처에 대한 중폭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다.
연초 개각 대상 부처는 정동영ㆍ김근태 장관이 당으로 복귀하는 통일부ㆍ보건복지부를 비롯해 과학기술부ㆍ교육부ㆍ건설교통부ㆍ산업자원부ㆍ노동부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재용 환경부, 오거돈 해양수산부,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 등의 교체 여부는 내년 2월18일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후 개각 때까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