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용차 매각 양해각서 체결

쌍용자동차 채권단과 중국 란싱(藍星)그룹은 2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쌍용차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갖고 본격적인 매각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MOU체결로 란싱그룹은 앞으로 3주간 쌍용차의 재무상황과 자산상태ㆍ우발채무 등에 대한 정밀 실사한 후 내년 1월말 최종 입찰가격을 채권단에 제시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앞으로 내부 의견조율을 거쳐 내년 1ㆍ4분기안으로 본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동수 조흥은행장과 김재유 조흥은행 부행장, 장쑤취안(張肅泉) 중처(中車)그룹 총경리, 수전 조(한국명 조인자) 란싱그룹 부총재 등 싱그룹 관계자가 참석해 쌍용차 인수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최 행장은 “일부에서 쌍용차가 중국 회사에 매각되면 국내 자동차 기술이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란싱을 통해 중국내 자동차판매가 가능해져 쌍용차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전 조 란싱그룹 부총재도 “란싱그룹의 쌍용차에 대한 10억달러 투자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10억달러 이상의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 우려하는 기술유출을 의식해 “쌍용차의 R&D(연구개발)시설이나 공장시설을 중국으로 옮길 계획을 아직 가지고 있지 않다” 고 강조했다. 조 부총재는 그러나 쌍용차 임직원 고용승계 여부에 대해서는 “한국 법률을 준수하겠다”고만 말해 추가적인 구조조정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관련기사



조의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