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리비아 내전 장기화에 유가또요동

산유량 60%이상 줄어

리비아 사태가 장기 내전양상으로 비화하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국제 원유시장이 다시 출렁거리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2.51달러(2.46%) 급등한 배럴당 104.42달러로 주말 거래를 모두 마쳤다.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이다. 리비아 사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온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장중 배럴당 116.49달러까지 치솟아 올해 최고치인 지난 2일의 116.35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 관련기사 12면 무아카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세력과 반정부 세력간의 무력 대치가 장기적인 내전으로 확대돼 원유 수급에 심각한 차질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이날 국제유가 급등을 주도했다. 양측간의 교전은 주로 자위야 등 석유시설 거점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평소 하루 160만 배럴 가량이던 리바아의 산유량이 100만 배럴(63%) 감소한 60만 배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에너지 컨설턴트업체인 숄크그룹의 스티븐 숄크 회장은 “리비아 불안이 석유시장의 주요 관심사”라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이 불안감이 사라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친카다피 세력과 반정부 세력간의 교전은 주말에도 계속됐다. 카다피 친위세력은 5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한 서부지역의 핵심 요충지이자 석유시설 거점인 자위야 지역에 재차 공격을 가했다. 자위야는 수도 트리폴로에서 50km떨어진 서쪽 관문이자 정유시설이 위치한 곳으로 두 진영은 이곳에서 거의 매일 교전을 진행하고 있다. 반정부 세력은 이에 맞서 중부지역의 석유 요충지인 빈자와드를 장악하며 서쪽으로 세력을 넓힐 준비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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