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검찰, 리타워 최회장 신병확보 강구

리타워그룹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26일 미국에 체류중인 최유신(32) 리타워그룹 회장이 계열사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최씨의 신병확보 방안을 강구중이다.검찰은 최 회장이 계열사들의 자사주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경우 최씨의 신병확보를 위해 미국측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검찰은 앞서 24일 구속된 리타워텍 전 대표 허록(31)씨 등 4명을 조사한 결과 리타워텍과 아시아넷이 장기간 허위공시와 허수주문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포착, 이들을 상대로 최씨의 개입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허씨 등이 증권사 직원과 공모, 금융당국에 신고않고 아시아넷 주식을 불법발행해 19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뒤 이 돈으로 소규모 벤처기업을 인수, 주식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과정에 최씨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현재 5천원대에 머물고 있는 리타워텍 주식이 지난해 1월 2천원에서 같은해 3월17일까지 34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하며 10만5천원까지 상승한데 이어 같은해 5월18일에는 36만2천원까지 급등한 점을 중시, 허씨 등을 상대로 주가조작 여부를 집중 추궁중이다. 검찰은 또 리타워텍이 국내은행 홍콩지점에서 빌린 수천만달러를 외자유치로 꾸며 국내로 들여온 뒤 이를 다시 해외로 빼돌린 사실도 확인, 주가조작에 이용됐는지 여부를 캐고 있으며 자금 차입 과정에서 일부 간부의 거액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리타워텍에 대해서는 주가조작외에 횡령과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 등을 다각도로 수사중'이라며 '외자유치 부분은 펀드가 외국인 명의로 돼있어 처벌 여부는 좀더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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