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철강업계는 12일 미국이 일본산 열연강에 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한데 대해 보복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일본 철강업계의 대표격인 신일본제철은 미 당국의 관세 부과 결정이 미 철강업계의 정치적 압력하에 내려진 "지극히 유감스러운 조치"라며 일본 정부가 이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도록 촉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 통산성도 미국의 결정을 면밀히 검토해 과정상 자의적인 조치로 판단될 경우 WTO 분쟁 조정위원회에 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1일 덤핑 수입된 일본산 열연강이 미국 철강업계를 침해한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는 일본산 열연강 수입업자들에게 17.86%-67.14%에 달하는덤핑 마진을 벌금으로 예치하도록 명령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덤핑 관세부과는 최소 5년간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철강업자들은 지난 9월 덤핑 시비가 인 이후부터 미국시장에 대한 수출을 줄이고 대신 아시아 수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올해들어 4개월동안 일본 회사들의 한국 및 동남아에 대한 철강제품 수출은 328만T으로 전년동기 대비 46%나 늘었다.
신문은 이같은 대(對)아시아 지역 수출 증가는 이 지역 재고가 거의 소진되고포항제철이 설비 수리로 생산을 감축한데도 요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