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LG전자, 스마트폰 OS '미고' 개발 참여

인텔과 협력 OS 다변화 나서

LG전자가 인텔이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미고'플랫폼 개발에 참여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7에 이어 스마트폰 OS를 다변화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1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가 스마트폰 모바일 기기의 새 OS중 하나로 인텔이 노키아와 지난해부터 1년간 공동개발해온 '미고'를 채택할 전망이다. 미고는 오픈 소스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OS로 노키아와 인텔이 공동으로 개발해 왔으나 최근 노키아가 스마트폰 OS로 윈도폰을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인텔은 미고 기기를 만들 협력 업체를 찾기 시작했다. 미고의 핵심 관계자인 볼터리 할라(Valtteri Halla)는 최근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LG전자가 미고 스마트폰을 개발하기 위해 워킹 그룹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미고 개발을 위한 협조 세력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으며 세계3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LG전자를 파트너로 채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LG전자 외에도 최근 세계 5위 휴대폰 제조업체로 급부사장인 중국의 ZTE와 중국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도 미고 워킹그룹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자사 아톰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중국 ZTE를 통해 내놓는 등 모바일 기기 시장진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할라는 "미고는 모바일 기기 제조사들과 많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PC시장에서 세계 최대 칩 메이커지만 모바일 부문에서 부진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인텔이 모바일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LG전자, ZTE 등 아시아권 업체들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분석업체인 CCS 인사이트의 죠프 블래버 애널리스트는 "미고는 스마트폰외에도 인텔이 강점을보유한 컴퓨터 부문에서 확대적용될 것"이라면서 "태블릿PC, 넷북 등 모바일 PC의 OS로 활용도를 ??혀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IT업계에서는 노키아의 미고 개발인력들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국내업체들의 본격적인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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