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가 국내 성인 여성들 중 화장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평양은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대 도시의 성인 여성(19~55세) 1,800명을 대상으로 화장품 사용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30대 여성의 화장품 사용 개수가 15개로 가장 많고 화장품 구입 비용도 분기당 15.3만원으로 1위에 오르는 등 화장에 대한 관심이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30대 여성의 전체 화장품 사용개수는 기초 화장품과 메이크업 제품을 포함, 15개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14개로 뒤를 이었으며 20대 12.9개, 50대 12.2개 등의 순이었다. 화장품 구입에 지출하는 비용 역시 30대 여성이 분기당 평균 15만3,000원을 기록, 40대(14만5,000원), 20대(12만5,000원), 50대(12만7,000원) 등에 앞섰다. 이와 함께 30대 여성은 기능성 화장품도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한국 여성들이 아침 화장에 사용하는 시간은 평균 17분으로 나타났으며, 기초 화장품은 4.2개, 색조화장품 5.6개 정도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든 연령대의 한국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피부 고민은 ‘건조함’이었고 주로 보습 화장품을 통해 피부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다.
연령별 화장 패턴을 보면 20대는 입술 화장 보다는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을 이용한 선명한 눈 화장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30대는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등 모든 제품을 골고루 사용했다. 하지만 40대 중반 이후에는 눈 화장 제품 사용률이 급감했다.
한편 자외선 차단제와 폼 클렌징, 메이크업 베이스 등도 국내 여성의 필수 화장품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에는 성인 여성 91%가 비누로 세안했으나 2006년 현재 48%가 세안 시 비누를 쓰지 않았으며 2000년 54%였던 폼클렌징 사용율은 79%로 급증, 여성 세안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케 했다. 립글로스 사용율도 50%에 달해 한국 여성 두 사람 중 한 명은 립글로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