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 유통가 "고맙다! 거가대교"

개통후 거제·통영 주민들 롯데백화점 광복점 방문 2.8배 늘어

롯데백화점 광복점을 찾은 거제 시민들이 로비에서 펼쳐지고 있는 아쿠아틱 분수쇼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와! 분수에서 움직이는 화면이 나오다니 정말 신기하네예." 요즘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의 중앙 로비 광장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몰려 환호성을 지른다. 이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쿠아틱쇼에 매료돼 감탄사와 함께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이들 인파의 상당수는 부산이 아닌 경남 거제ㆍ통영지역 주민들이다. 이 곳에서 만난 최모(42ㆍ거제시 고현읍)씨는 "거가대교 개통으로 이 곳까지 1시간이면 올 수 있다"며 "동네 주민들과 부산지역 백화점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할 겸 찾았다"고 말했다. 거가대교 개통 이후 부산지역 유통가가 연초부터 북적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거가대교 개통일인 지난해 12월14일 이전과 이후 각 2주 동안 부산의 4개 롯데백화점 고객수를 집계했다. 집계 결과 거제ㆍ통영 지역 고객 수가 개통 전에는 1,700명인 것이 개통 후에는 4,800명으로 2.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백화점에서 쓴 금액도 개통 전 6억원에서 개통 후 16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4개 백화점 가운데 광복점은 거가대교 개통 전과 비교해 구매고객수, 구매금액이 무려 4배 이상 늘어나 거가대교 개통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이는 광복점이 거가대교와 가장 가까운 서부산권의 유일한 대형 백화점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거제시민 박모(38ㆍ거제시 장승포)씨는 "거가대교의 통행료가 지금보다 낮아진다면 더 많은 거제ㆍ통영시민들이 부산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설풍진 점장은 "거가대교 개통 후 2주동안 거제ㆍ통영 고객이 4,800여명이나 구매를 했다는 것은 최소 1만9,000명 이상 다녀갔다는 뜻"이라며 "앞으로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맞춤형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집중하고 만족도를 최고로 높여 고객 흡수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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