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의 절반이 유럽 재정위기가 내년 자금조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내년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바라 본 기업이 전체의 50%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유럽 재정위기로 금융기관의 신규대출·만기연장이 축소(57.3%)되거나 매출 감소(44.7%), 외환 변동성 확대(33.3%), 자금조달 금리 상승(31.3%)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의 77%는 유럽 위기가 현재 자금조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으나 이 가운데 47.3%는 내년에는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금경색이 해소되는 시기는 내년 하반기(44.7%)라고 전망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오는 2013년 상반기(20.0%), 2012년 상반기(18.0%), 2013년 하반기(13.3%), 2014년 이후(3.3%)가 뒤를 이었다.
자금 경색 조짐이 심화할 경우 자금관리에 있어 중점을 두는 사항으로는 현금성 자산 확보(41.7%)와 매출채권 관리(17.6%), 금융권 대출 관리(17.0%),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 개선(15.3%) 등을 꼽았다. 자금조달 개선을 위한 정부 정책과제로는 기준금리 동결 및 인상 자제(46.3%)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정책자금 확대(31.0%)와 신용보증기금 등을 통한 신용보증 확대(11.0%), 총액대출한도 확대(7.4%)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