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R&D특구 성공모델'로 중점 지원 나서야

[위기의 경제특구, 현장에서 해법을 찾는다] <5> 대덕연구개발특구<br>대구·광주등 특구확대로 '국내유일' 위상 흔들<br>시너지 창출위한 R&D허브로 집중 육성 필요

R&D특구의 허브로 육성해 세계적인 초일류 클러스터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대덕특구 전경.

강계두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

이명박 대통령의 대구ㆍ광주 연구개발(R&D)특구 확대 지시 이후 국내 유일의 연구개발 특구인 대덕연구특구의 위상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출범 5년째인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보다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해야 할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영ㆍ호남지역의 요구를 수용해 연구개발특구를 추가 지정하도록 하자 지역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대덕특구를 세계적 초일류 혁신클러스터로 도약시킨 이후 이의 성공모델을 여타 지역에 전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방안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대덕특구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돼온 몇 가지 미비점들이 하나 둘 해결되고 있어 특구발전에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덕특구를 R&D허브로 육성=대전시와 대덕특구는 정부가 R&D특구를 추가 지정하기로 한 만큼 연구개발특구의 대명사인 대덕특구를 R&D특구의 허브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가 R&D예산을 보다 확충해 기존 대덕특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여타 R&D특구에 대한 지원을 추가적으로 펼쳐야만 대덕특구의 발전이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덕특구의 경우 대덕연구단지의 40년 연구성과물을 지속적으로 산업화ㆍ산업화하고 세계적 혁신클러스터와 연계해 비즈니스를 창출함으로써 세계적인 초일류 혁신클러스터로 성장하도록 하고 대구와 광주 또한 특성화된 연구개발사업과 함께 대덕의 성과물까지 넘겨받아 상업화ㆍ산업화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다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특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덕특구는 이 같은 R&D특구의 추진방향을 '허브 앤 스포크'시스템으로 이름 짓고 R&D허브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할 계획이다. ◇일부 법적 제도개선, 특구발전 기여=대덕특구가 출범한 뒤 각종 제도적 미비점으로 인해 특구활성화의 걸림돌이 돼왔고 대덕특구지원본부와 대전시의 해결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어 대덕특구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 연구소기업 설립주체가 현행 특구내 국립연구기관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특구외 공공연구기관과 이들이 설립한 기술지주회사까지 확대돼 연구소기업 설립이 보다 용이해졌다. 그만큼 연구성과물을 사업화 하는 주체가 많아지게 된 것이다. 또한 연구소기업 설립절차와 관련해서도 연구소기업의 설립절차를 사전 설립 승인제에서 사후등록제로 변경함으로써 설립절차상의 부담을 완화하고 처리기간을 단축했다. 이와 함께 특구내 입주와 관련, 연구개발특구에서 공장을 설립하고자 할 경우 공장설립 승인 및 공장등록 절차를 별도로 거치도록 하던 것을 입주승인이 곧 공장설립승인이 되도록 해 공장설립 절차를 간소화해 특구내 기업의 입주를 용이하게 했다. ◇한국형 혁신클러스터 성공모델 만든다=대덕특구는 특구 출범이후 인프라구축 등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아직 만족할만한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지금까지 쌓아온 기반을 통해 한국형 혁신클러스터 성공모델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연구성과물의 사업화 및 산ㆍ학ㆍ연 연계 융ㆍ복합 전문클러스터 육성을 통한 대덕특구형 첨단산업을 창출하고 산ㆍ학ㆍ연 협력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비즈니스 친화형 환경조성을 통해 신성장동력 거점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종합적인 대덕특구 개발ㆍ관리, 입주기관 조성 및 쾌적한 정주환경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해나간다는 구상이다. 강계두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경쟁력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이언스파크와 경쟁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대덕특구의 역량을 보다 강화해 세계적인 초일류 혁신클러스터로 발전시키기 위해 대덕특구를 R&D특구의 허브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사이언스파크총회, 해외진출등 큰도움 줄것"




[인터뷰] 강계두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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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이언스파크총회는 대덕특구내 R&D성과물의 글로벌 사업화와 특구내 기관의 해외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총회의 성공적 개최는 대덕특구를 글로벌 사이언스 파크로 자리매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강계두(사진)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은 "전세계 70개국 375개 사이언스파크가 회원으로 있는 협회의 총회를 준비하고 있어 부담감도 없지 않다"며 "지식경제부를 비롯해 대덕특구본부, 세계사이언스파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국가적인 행사인 만큼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무엇보다 총회 참가자가 많아야 행사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석학 등 비중 있는 인물들이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총회 참가자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국제적 협력네트워크를 구축, 중장기적으로 상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총회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국제녹색첨단기술전시회를 준비 중에 있다"며 "대덕의 성과물은 물론 국내 테크노파크의 첨단성과물 또한 전시함으로써 전세계 과학자와 사이언스파크 관계자 등에게 한국의 녹색첨단기술 현주소를 상세히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이사장은 "대덕특구 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전국 18개 광역단위 테크노파크를 결합시킨 과학단지조성모델인 한국형 사이언스파크 모델을 이번 총회에 선보일 것"이라며 "이미 이집트, 터키, 튀니지 등 해외클러스터와 MOU를 체결해 한국형 사이언스파크 모델 조성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R&D특구의 추가지정과 관련해 대덕특구 발전에 지장을 주지않을까 하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며 "그러나 대덕특구는 국가적 차원에서 허브역할을 수행하고 광주와 대구는 대덕과 연계된 바퀴살같은 역할을 나눠 수행하면 대덕특구의 기능과 역할이 오히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석학·녹색기업 CEO 대거 참여


■사이언스파크총회 내달 개최

국제녹색첨단기술전시회 통해 한국 사이언스파크 모델 선보인다 초일류 혁신클러스터로서의 대덕특구의 위상을 한껏 드높일 제27회 세계사이언스파크총회가 오는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대덕특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대덕특구의 성공모델을 널리 전파하고 R&D특구로서의 대덕특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세계 석학들 대거 참석=대덕특구지원본부는 특구 출범이후 대덕특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전세계에 낱낱이 보여주는 자리가 된다는 점에서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대덕특구는 노벨수상자와 국내외 석학, 환경전문가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물을 대거 초청해 세계사이언스파크총회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노벨수상자로는 200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로버트 그럽스 교수와 197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일본 에자키 레오나 교수 등이 총회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환경전문가로 2008년 영국의 가디언지가 선정한 '지구를 구할 50인'의 한 명인 덴마크의 비외른 롬보그 교수가 참석하게 되며 서남표 KASIT 총장 등 국내외 석학들이 각각 기조연설 및 주제발표자로 참여하게 된다. 또 미쓰비시전기 전 회장인 노마구치 타모츠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장, 송준 중국 칭화홀딩스 사장 등이 발표자로 참여하는 등 글로벌 녹색기업 CEO들이 대거 대전을 방문하게 된다. ◇학술대회 플러스 기술전시회=이번 대전 총회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비즈니스 기회를 연계하기 위해 준비중인 '국제녹색첨단기술전시회'를 개최하는 점이다. 대덕특구는 기존 학술대회 성격의 IASP총회를 학술대회와 비즈니스행사가 조화를 이루는 대회로 이번 총회를 준비중에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정부연구기관ㆍ기업연구소ㆍ대학 R&D센터 등의 녹색기술 및 연구성과를 전시하는 'Green R&D관'을 비롯해 국내외 테크노파크ㆍ지방과학단지ㆍ클러스터ㆍ경제자유구역청 등 한국의 사이언스파크모델을 선보이는 'STP관', 녹색산업을 전시하는 'Green Biz관' 등 3개 전시관이 운영된다 대덕특구는 해외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한 첨단기업의 참가와 더불어 국내 녹색기술분야 제품의 전시 및 홍보, 국내․외 바이어와의 판매상담 등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이 이뤄지게 함으로써 대한민국 녹색첨단기업과 해외사이언스파크와의 비즈니스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난 2월말 접수마감된 논문 또한 전세계 25개국에서 77편이상 제출되는 등 호응이 매우 높다. 이중 58편이 컨퍼런스 기간중 발표된다.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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