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실손보 매각 해 넘길듯

국제·리젠트화재 공자금투입등 협상 난항 공적자금 부실화가 사회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보험사 구조조정까지 지연, 연내 끝낼 예정이었던 부실 손보사 처리가 해를 넘길 전망이다. 대한화재의 경우 다행히 대한시멘트와의 본계약이 체결돼 마무리됐지만 국제, 리젠트화재의 진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국제화재 매각과 관련 논란이 됐던 순자산부족액 규모는 근화제약과 예금보험공사의 의견이 상당부분 접근, 8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부실손보에 공적자금 투입을 결정해야 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이 사안이 안건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오는 26일로 예정된 공자위 회의에도 상정이 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주요 사항에 대해서는 대체로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며 "그러나 단순히 얼마의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지가 아니라 이후 국재화제의 정상화계획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반면 리젠트화재의 경우 공적자금 투입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인수자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국제, 리젠트화재의 매각은 연내 매듭짓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국제화재 등 부실손보사는 매각이 지연되면서 2차례에 걸친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을 260여명 가량 감축하는 한편 자연감소 인력도 100여명에 달해 전직원의 30% 이상이 퇴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화재 관계자는 "인력감축과 함께 지난 20일 20% 임금반납, 매각후 3년간 무분규 선언 등 현재 진행중인 공개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전 직원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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