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축가 11인 「자연과 공감」전·세미나 개최

◎‘북한강변 환경복원’ 건축전 눈길/수도권 일대 답사/무분별 개발 비판/지역특성 살린 ‘삶의 공간’ 제시무분별한 유흥오락시설 개발로 병들어가는 수도권 일대의 건축환경을 점검하고 인간적인 삶의 공간으로 복원해보자는 건축전시회와 세미나가 개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건축이벤트는 국내의 유명 건축가 11명이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이뤄진 행사로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두물워크숍(0346­592­3336)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자연과 공감(Nature & Community)」이란 큰 주제아래 북한강일대를 대상으로 삼았다. 이 행사에 참가한 건축가 11인은 지난달 북한강 일대를 직접 현장답사 했으며 그 문제점을 상세하게 분석했다. 이들은 그 작업을 바탕으로 이 지역에 대한 나름대로의 건축적 대안을 직접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다. 또한 이 결과를 남양주시 관계자와 주민, 그리고 관심있는 일반시민들을 상대로 오는 13일 하오 3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건축이벤트에서 작품을 낸 건축가는 김준성(스튜디오 아이 대표), 조병수(조병수건축연구소 대표), 민선주(위가건축 대표), 김홍일(위드건축 대표), 전인호(아뜨리에 데스빠스 대표), 김헌(예다건축 대표), 헬렌박(헬렌박 건축연구소 대표) 등 7인이다. 또 전시기간에 이들 건축가가 직접 살펴본 북한강일대의 문제점을 비디오와 슬라이드로 만들어 계속 상영하고 있다. 북한강변의 무계획한 개발로 인해 단절된 그 지역 고유의 특성과 잠재력을 회복하고 파괴된 자연환경을 살리자는 이 세미나의 주제발표자와 내용은 우경국(예공건축 대표)­「북한강 이야기」, 김원식(건축가)­「서큘레이션(Circulation), 장임종(대진대학교 건축과 교수)­「주변부(Periphery)」 등 3명이다. 앞으로도 이들 건축가는 실제지역을 대상으로 한 건축적 문제점을 조사·분석해 대안을 모색하는 건축문화행사를 매년 계속할 예정이다. 올해 남양주시의 북한강변 건축이벤트는 그 첫번째 행사라고 밝혔다. 예공건축대표 우씨는 『북한강처럼 아름다운 삶의 공간이 단지 상업적인 필요에 의해 분별없이 개발돼 결국은 처참하게 파괴돼가는 현실을 방치한다는 것은 건축가로서 본연의 사명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건축가들이 직접 나서서 자치단체·주민들과 함께 미래지향적이고 환경친화적인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시회가 열리는 두물워크숍 건축물은 건축가 조건영씨가 설계한 작품으로 이번 건축이벤트 주제에 걸맞는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다.<박영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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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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