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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쇼트트랙·피겨 세 여왕… 릴레이 금메달 부탁해

■ 소치동계올림픽 한 달 앞-태극전사 메달 시나리오


64명 역대 최다 선수단 파견… 금 4개 이상으로 7위권 노려

김연아·이상화·심석희 금 유력


빙속 이승훈·모태범·이규혁 8일·10일에 금빛 레이스


'눈과 얼음의 제전' 2014소치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소치 올림픽은 2월8일 오전1시(이하 한국시각) 피시트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릴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17일간 계속된다. 러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기는 처음. 15개 세부종목에 98개의 금메달이 걸린 가운데 한국은 역대 최다인 64명 안팎의 선수들이 러시아 휴양도시 소치로 날아간다.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4개 이상으로 7위권에 드는 것.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 종합 7위(금6·은3·동2), 2010년 밴쿠버 대회 5위(금6·은6·동2)에 이어 3회 연속 톱10에 드는 것이다. 역대 최다 메달과 최고 순위를 기록했던 '밴쿠버 신화'가 소치에서도 이어질까. 2월의 밤을 화려하게 밝힐 태극전사들의 메달 시나리오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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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왕 릴레이 금메달 부탁해=피겨의 김연아(24), 스피드스케이팅(빙속)의 이상화(25·서울시청), 쇼트트랙의 심석희(17·세화여고)는 한국 동계스포츠의 '여왕 3인방'이다. 밴쿠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와 이상화는 세계기록 보유자이며 심석희는 올림픽 첫 출전임에도 금메달 유력 후보로 꼽힌다. 심석희는 지난 시즌 월드컵 6개 대회에서 1,500m 금메달을 휩쓸었고 올 시즌에도 같은 종목에서 단 한 차례만 금메달을 놓쳤을 뿐이다.

세 여왕 가운데 첫 번째 주자는 '빙속여제' 이상화다. 11일 오후9시45분 주종목인 500m에 나선다. 지난 한 해 세계기록만 4차례 경신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와 함께 자신의 세계기록인 36초36 단축에 도전한다. 사이클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이상화는 "소치의 링크가 밴쿠버와 비슷하다. 즐겁게 놀다 오겠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13일 오후11시 1,000m에도 출전해 '멀티 메달'을 노린다.

이상화 다음은 심석희다. 쇼트트랙 1,500m가 15일 오후7시부터 열린다. 밴쿠버에서 여자 쇼트트랙이 '노골드'에 그쳤던 터라 여고생 심석희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중국 등 다른 나라 선수들도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13일 500m, 18일 3,000m 계주, 21일 1,000m에도 출전하는 심석희는 3관왕도 기대할 만하다. 김연아의 은퇴 무대는 20~21일이다. 20일 0시부터 피겨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이 시작되며 프리스케이팅은 21일 0시부터다. 이달 5일 고양에서 끝난 종합선수권에서 227.86점을 찍은 김연아는 올림픽 2연패는 물론 자신의 세계기록인 228.56점 경신도 기대된다. 23일 오전1시30분 열리는 피겨 갈라쇼에서도 김연아가 주인공일 가능성이 크다.

◇빙속 삼총사, 선봉은 이승훈=밴쿠버 대회 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은 뜻밖의 종목에서 나왔다. 이승훈(26·대한항공)이 빙속 남자 5,0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땄다. 동계올림픽 빙속 장거리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이승훈이 최초였다. 이번에도 첫 메달의 기회가 이승훈에게 왔다. 남자 5,000m는 8일 오후8시30분부터 시작된다. 이승훈은 18일 오후10시 1만m 2연패에 도전하며 22일에는 김철민(21·한국체대), 주형준(22·한국체대)과 함께 팀추월에 출전한다. 팀추월은 3명이 나란히 달리는 단체전이다.

밴쿠버에서 한국 빙속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모태범은 10일 오후10시 500m 2연패를 위해 출격하며 12일 오후11시 1,000m 출발선에 다시 선다. 이규혁(36·서울시청)도 남자 500·1,000m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여섯 번째 올림픽에 출전한다. 이규혁은 그동안 빙속 강자로 이름을 떨치면서도 유독 올림픽과 궁합이 맞지 않아 눈물을 삼켰다. 색깔과 관계없이 첫 번째 올림픽 메달로 한을 풀고 은퇴하는 게 이규혁의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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