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해 2·4분기부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LG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4% 늘어난 5,5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의 기대치인 5,231억원 보다 300억원 가량 높은 수치다.
LG전자의 하반기 모멘텀은 세계 최초로 고화질(HD)보다 4배 선명한 초고화질(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G3'다. 김기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G3는 7월 초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출시돼 3·4분기 판매량이 3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모바일(MC) 사업부가 2분기 턴어라운드 이후 꾸준한 실적 개선세를 보인다면 주가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이 에너지 효율 제품에 대한 보조금 정책을 폐지한 이후 중국 LCD TV 시장이 부진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이러한 보조금 폐지 효과가 사라져 중국 시장 TV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LCD TV 사업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애플의 '아이폰6' 등 신제품이 출시되고, LG전자 G3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TV와 IT 수요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의 경우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의 매출 비중은 15%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제일 높은 사업군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40%에 달할 정도다. 디스플레이 업종이 호황기를 맞으면 외형과 수익성 모두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