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한 마이크 무어 전뉴질랜드 총리가 선거비용으로 평생 모은 저축을 대부분 써버려 빈털터리 신세가 됐다고 밝혔다.무어 전 총리는 28일 기자들에게 『아내 이본과 나는 3개월간의 WTO 사무총장 선거운동기간 중 평생 저축한 돈을 모두 썼다』고 털어놨으며 『그러나 이는 우리가 원해서 한 일이므로 불평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는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개인저축으로 마련한 선거자금은 주로 로비를 위해 제네바와 다른 국가들을 여행하는데 든 비행기 요금 및 체재비와 전화비로 사용했다면서 『하룻밤에 전화비로 1만 뉴질랜드달러(미화 5,490달러)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공개했다.
뉴질랜드 정부도 항공요금과 통신비, 기타 비용 명목으로 25만 뉴질랜드달러(미화 13만4,650 달러)를 지원했으며 선거참모진과 기타 통신비용으로 이미 책정돼 있던 60만 뉴질랜드달러(미화 32만3,160달러)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정부가 사용한 돈은 다른 나라들의 사례에 비춰보면 많은 액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