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연구원은 “합병 발표 이후 혼란한 상황이 전개되면서 주가도 합병성사 가능성에 따라 움직이고 있지만, 합병 성사와 관계없이 제일모직의 지주회사 행보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바이오 부문 자회사의 성장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비 지출절감 요구 증대, 주요 선진국의 허가 규정 완비, 미국시장 개방 등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2020년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서 공급부족(shortage)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자회사 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8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잇는데 추가로 증설해 향후 공급부족에 대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우선 15만 리터의 제3공장을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으로 이 경우 생산능력에서 보면 전 세계 1위 CMO(계약제조사) 사업자로 등극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 바이오에피스는 현재 2종이 유럽의약품감독국(EMA)에 제품허가 신청 중이고, 3종이 임상 실험 진행 중”이라며 “이것을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일모직의 바이오 부문이 향후 삼성그룹의 차세대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주회사 행보와 맞물리며 성장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30만원과 ‘매수’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