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1,000선이 무너진 지난 24일과 23일 이틀 동안 은행과 증권사 등의 펀드 판매 창구에서 6,000억원 가량의 주식형펀드순환매 신청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자산운용업계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23~24일 펀드 판매사 창구로 접수된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순환매 신청액(환매액-신규가입액) 규모는 각각 3,000억원으로 총 6,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순환매 신청액이 평소보다 늘었지만 펀드대량환매(펀드런)를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10월 들어 22일까지 주식형펀드에선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국내주식형펀드 2,300억원, 해외주식형펀드 4,600억원 등 총 6,900억원이 순유출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시가 급락한 최근 이틀 동안 주식형펀드 환매 신청이 늘었지만 전반적인 환매 규모로 볼 때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창구에서 환매 신청을 하고도 결제 전 신청을 철회해 실제 환매액은 줄어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여파로 불안심리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23일 마이너스 7.48%, 24일 마이너스 10.57% 등 이틀 새 17.26% 급락하면서 3년 반 만에 1,000선이 붕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