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정부가 대륙 투자규제 정책을 완화, 기업들의 대륙 직접 투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타이완 영자지 차이나 포스트는 14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륙위원회 주임 말을 인용, 대륙투자 투명도를 높이기 위해 기업들의 직접 투자 허용 등 투자 규제정책 완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타이완은 현재 대륙 투자시 투자금을 제3국(홍콩)을 거쳐 송금하도록 하는 등 간접 투자만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륙에 진출한 타이완 기업들은 '3국 조항'외에 신속한 자금 거래 등을 위해 대부분 홍콩에 자회사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타이완 정부는 이같은 간접투자 허용으로 타이완 자본의 대륙 유입에 대한 효율적 통제나 감독이 어려운데다 기업 다수가 정부 승인 없이 대륙에 투자하는 등 투명성도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직접투자 허용 방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륙에 투자된 타이완 자금 규모는 현재 약 1,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홍콩=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