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與 동남권 신공항 출구전략은 김해공항 증설?

정두언 최고위원 백지화 주장<br>安대표도 "조사 결과 따라야"

한나라당의 정두언 최고위원이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주장한 데 이어 안상수 대표가 2일 "정부 조사에서 타당성이 없다고 나오면 못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동남권 신공항을 놓고 영남권 분열이라는 악재를 피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신공항을 백지화하는 대신 김해공항 증설 쪽으로 출구전략을 쓰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무선에서도 인천국제공항 확장과 KTX 등을 근거로 신공항 백지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신공항은 대구ㆍ경북ㆍ경남이 밀고 있는 밀양과 부산이 밀고 있는 가덕도를 놓고 첨예한 지역대결을 벌이고 있어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안 대표는 이날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논란과 관련, 신공항 원점 재검토론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이달 중 발표되는 정부) 타당성 조사 결과에서 (밀양과 가덕도 중) 어느 한 곳이 타당하다고 결론이 나오면 그쪽으로 가면 되는 것이고 두 곳 다 타당성이 없다고 한다면 양쪽 다 못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부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야 한다는 원론적 얘기일 수도 있지만 신공항 백지화도 가능하다는 것을 표현한 말로도 풀이된다. 안 대표는 타당성과 관련해 "비용 대비 편익비율(B/C) 외에도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타당성이 있다 없다를 판단하지 않겠느냐"면서 "정부가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정치권이 나서 과열시켜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아예 신공항 백지화를 주장했다. 그는 지난 1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역감정 때문에 전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또 다른 지역감정 대결이 생기면 나중에 치유가 불가능하다"며 "김해공항을 확장하거나 (신공항) 건설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황식 총리에게 "2009년 12월 국토연구원의 중간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덕도와 밀양 두 곳 모두 경제성이 부족한 반면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해 사용하는 대안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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