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화재로 엄마와 여동생을 잃은 두 형제의 눈물겨운 투병생활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다가구주택 2층에 세들어 살고 있던 윤준호(13)ㆍ상호(11) 형제는 지난달 25일 새벽 지하에서 발생한 불로 어머니(35)와 여동생(3)을 잃었다.
행정자치부 6급 공무원인 아버지(38)는 잔무처리를 위해 야근을 하는 바람에 화를 모면했으나 두 형제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가까스로 구조돼 한강성심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형 준호는 얼굴에 화상을 입었고 동생 상호는 화상을 입은 다리가 부패되는 증세로 두 다리를 절단한 채 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주인의 사정으로 아직 전세금을 빼지 못하고 있으며 한달에 1,000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힘든 투병생활을 해야 할 형편이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들은 같은 동네인 장안타운 양지골 주민들은 최근성금 302만원을 모아 전달했다. 또 분당동 기관ㆍ단체장들도 15일 회의를 갖고 헌혈증 모으기와 성금모금 등 형제 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문의:분당동사무소 (031)710-2702.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