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가 6일 반도체가격의 이틀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물에 발목이 잡혀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전일보다 3,000원 올랐다가 4,500원 떨어지기도 하는 등락을 보이다 장막판 기관성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호재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로 돌아서지 못하는 이유로 외국인 매도공세 재개를 꼽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워버그증권 창구를 통해 5만여주를 매도하는 등 모두 135억원(4만9,000주)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4일이후 사흘연속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 간접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한때 강세를 보이다 결국 보합으로 마감한 것도 외국인 매물공세 때문이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는 한국시장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아시아지역 투자자금 유출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에 매도공세가 일단락되기도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편 이날 아시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주력품목인 256메가 DDR266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56메가 DDR266은 3.05달러로 0.66% 올랐으며 128메가 DDR266도 0.80% 상승했다. 하지만 256메가 DDR400은 0.95% 하락, 전날에 이어 내림세를 이어갔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