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나흘째 상승,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3년 만에 860선을 회복했다.21일 주식시장에서는 핵심 우량주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지속된데다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까지 가세,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1.27포인트 오른 869.00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869.56포인트를 기록했던 지난 96년 6월19일 이후 만 3년 만의 최고기록이다.
이날 엔화 강세, 미국 금융시장 안정 등 대외여건의 호전과 함께 최근 종합지수 급등락의 원인이었던 투신권의 스폿펀드가 대거 신규설정에 성공한 것이 주가상승을 부추겼다.
외국인투자가와 개인들은 각각 572억원, 1,732억원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으나 투신권의 공격적인 매수세 앞에 맥을 추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주 2조2,000억여원의 유상증자 청약에다 다음달 신규 상장물량이 쏟아지는 것도 폭발장세를 꺾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수의 영향으로 핵심 블루칩이 일제히 상승했으며 SK·현대자동차·LG정보통신·LG전선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중가권 블루칩도 초강세를 나타냈다. /문병언 기자 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