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9개월만에 첫 하락했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에비해 0.03% 떨어져 주간 변동률 기준,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계절적 비수기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데다 계속되는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구별로는 송파(-0.36%), 강남(-0.09%), 강동구(-0.06%) 등 강남권이 하락세를 주도했고, 도봉(-0.05%), 강북(-0.02%), 성북구(-0.01%) 등 일부 강북지역도 약세를보였다.
재건축 아파트는 0.24% 하락해 지난 주(-0.04%) 보다 낙폭이 더 커졌고, 일반 아파트는 0.01%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 5단지, 가락동 가락시영1.2차 재건축 단지는 평형별로 500만-2천만원 내렸고, 일반아파트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30-40평형대도 매수자가 없어 2천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이에 비해 거래는 드물지만 마포(0.19%), 성동(0.17%), 용산(0.14%), 서대문(0.12%), 강서구(0.10%)의 아파트값은 전주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는 0.05%로 지난 주(0.01%) 보다는 상승폭이 조금 커졌다. 중동(0.27%)이가장 많이 올랐고, 일산 0.11%, 산본 0.10%, 평촌 0.02%가 각각 올랐다. 분당(-0.01%)은 지난 주(-0.05%) 보다 하락폭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중동 은하주공2단지, 상동 사랑벽산.삼익 등 30-40평형대의 경우 실수요를 중심으로 매수세는 살아나고 있으나 매물이 많지 않다는 게 지역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수도권은 0.08%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천시(0.67%), 파주(0.37%), 하남(0.2%), 수원(0.19%) 각각 올랐고, 의왕(-0.08%), 과천(-0.03%), 오산(-0.01%), 광명(-0.01%) 등은 소폭 하락했다.
전셋값은 계속되는 장마와 휴가철이 겹치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0.04%, 수도권은 0.03%가 각각 올랐고, 신도시는 0.03% 떨어졌다. 이천(0.83%), 파주(0.25%), 양주(0.24%)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고, 용인(-0.06%)은 소폭 하락하며 3월 이후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