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유학ㆍ연수 경비목적의 해외 송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일반 해외여행자들도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올해 여행수지 적자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한국은행과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5월 중 유학ㆍ연수 목적의 대외지급액은 8억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9% 증가했다. 이는 원화 1조원이 넘는 금액이다.
이 기간 외국인의 국내 유학ㆍ연수 비용으로 유입된 금액은 700만달러에 불과, 유학ㆍ연수 부문에서 8억8,4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5월 말까지 일반여행 경비와 유학ㆍ연수경비 등의 유출입을 합산한 여행수지는 20억7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폭이 21.1% 늘었다.
여행수지는 외환위기 이후 흑자를 보였다가 2000년 2억9,800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선 이래 ▦2001년 12억3,300만달러 ▦2002년 45억2,900만달러 ▦2003년 47억3,200만달러 등으로 급증세를 이어왔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해외관광객이 늘고 유학ㆍ연수경비 송금액도 계속 증가할 경우 올해 여행수지 적자폭은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수준을 훨씬 능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