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마끝 무더위 기승…열대야까지

덥고 습한 고기압 세력 확장 때문<br>8월중순까지 지속…늦더위ㆍ국지성폭우 가능성

오랜 장마 끝에 덥고 습한 날씨가 이틀째 이어지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낮 최고기온이 서울 29.6도를 비롯해 인천 28.2도, 수원 30.9도, 춘천 30.5도, 강릉 32.4도, 대전 30.3도, 전주 33.9도, 광주 32.2도, 제주 31.0도, 대구 33.4도, 부산 31.1도 등 30도 안팎의 높은 기온을 보였다. 경남 합천은 35.9도까지 올라갔다. 31일에도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고 대구는 35도, 전주, 포항, 울산도 34도까지 치솟는 등 등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29∼35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밤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열대야(熱帶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1일 아침 최저기온이 광주 25.0도, 목포 25.7도, 서귀포 26.5도, 대구 25.9도,포항 26.7도, 부산 25.8도, 울산 25.7도 등으로 남부지방 대부분이 25도를 웃돌았다. 중부지방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24.6도로 열대야나 마찬가지의 무더운 날씨를 보였으며 강릉은 아침 최저기온이 무려 28.0도를 기록하며 `잠못 이루는 밤'을 보내야 했다. 장마가 끝나고 곧바로 이처럼 무더운 날씨를 보이는 것은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확장하면서 우리나라를 덮어 기온이 올라가면서 습도까지 높은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한여름 무더위는 보통 8월 중순까지 계속돼 8월15일을 전후로 최고치를 보이다가 조금씩 기온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의 기온 분포를 보면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것은 평균 14.9일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8월 중순 이후에도 늦더위가 찾아오는 추세여서 8월 말에도 더운 날씨가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북쪽의 한기(寒氣)가 일시 남하해 저기압이 통과하는 지역이나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는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성 집중호우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무더위는 피서철 절정기인 8월 중순까지 계속되고 그 이후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조금씩 낮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에는 8월 말까지도 늦더위가 찾아오는 추세여서 더운 날씨는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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