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 간 자유무역협정이라 할 수 있는 양안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이 12일 정식 발효돼 '차이완 시대'가 열렸다.
야오젠(姚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양안 간 협상창구인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가 상호 통지를 거쳐 12일부터 정식으로 ECFA의 효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안 ECFA는 지난 6월29일 중국 충칭(重慶)에서 서명되면서 '차이완 시대' 개막을 예고했다. 양안 ECFA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던 대만 의회의 비준은 8월18일 진통 끝에 처리됐다. 중국 측은 대만과의 ECFA를 국가 간 협정이 아닌 자국 내 협정으로 간주해 해기회에 대한 통지로 전국인민대표대회의 비준절차를 대체했다.
양안 ECFA에 따라 대만의 539개 산업 항목, 중국의 267개 산업 항목이 관세감면 혜택을 보게 됐다. 이 중 대만의 108개 산업 항목은 발효와 함께 즉각적으로 무관세 혜택을 누리며 나머지는 오는 2013년까지 3단계의 관세인하를 거친 뒤 무관세 혜택을 보게 된다.
야오 대변인은 "양측이 각각의 준비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주관부처로서 상무부는 상품 및 서비스 교역의 조기수확 프로그램 실시를 차질 없이 시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뤄즈창(羅智强) 대만 총통부 대변인도 "협정의 정식발효는 미래의 양안관계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양안의 평화번영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