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 등 강남권 재건축 추진 아파트값 하락폭이 이 일대 일반 아파트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지난 10월 말 현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3,271만원으로 연초의 3,431만원 대비 4.6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이 지역 일반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가 0.94%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5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닥터아파트 측은 덧붙였다. 낙폭이 가장 컸던 곳은 가락 시영 등이 포함된 송파구였다. 연초 3.3㎡당 3,017만원이던 이 지역 재건축 추진 단지 가격은 2,803만원으로 7.09% 하락했으며 강동구(7.03%), 강남구(6.78%)의 낙폭도 컸다. 이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의 가격차이도 줄고 있다. 송파구의 경우 격차가 연초 3.3㎡당 725만원에서 10월 559만원으로 줄었으며 강남구도 격차가 933만원에서 679만원으로 강동구는 1,413만원에서 1,221만원으로 좁혀졌다. 반면 서초구는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재건축, 기존 아파트 가격이 모두 오르며 격차가 오히려 벌어졌다. 올해 1월 805만원이던 가격차이는 올해 10월 815만원까지 확대됐다. 실거주 수요층이 탄탄해 재건축과 기존 아파트의 가격이 경기변화에 덜 민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투자자 중심으로 움직이는 강남권 재건축시장이 최근 국내외 경제침체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재건축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 간의 가격격차 감소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