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北 GPS 전파교란 대책 어떻게 돼가나?

SKT, 2세대 휴대전화 통화장애 해결 기술 개발<br>軍, 군용 GPS 수신기ㆍ암호화 코드 확대 추진


SetSectionName(); 北 GPS 전파교란 대책 어떻게 돼가나? SKT, 2세대 휴대전화 통화장애 해결 기술 개발軍, 군용 GPS 수신기ㆍ암호화 코드 확대 추진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북한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수신교란 전파를 쏘더라도 2세대(2G) 휴대전화 통화품질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2,000만명이 넘는 우리나라의 2세대 동기식(CDMAㆍ코드분할다중접속) 휴대전화 가입자가 북한의 GPS 전파교란 피해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북한이 GPS 수신교란을 시도하더라도 휴대전화 통화가 안되거나 통화품질이 떨어지고 시각 오류ㆍ통화음 변조 등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 이달 중 자사의 모든 CDMA 교환기와 기지국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달 초 북한이 군사분계선(MDL)과 인접한 해주ㆍ개성 지역 등에서 GPS 교란 전파를 쏘아 일부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 2세대 이동전화와 일부 무기체계에 장애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해결책이다. ◇"GPS 교란 지속 땐 3세대 휴대전화도 악영향"= SK텔레콤은 다른 이동통신사도 이 기술을 아무런 조건 없이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2세대 휴대전화 가입자는 2,000만명(SK텔레콤 970만명)이 넘는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초 북한의 GPS 전파교란으로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 2세대 휴대전화 통화장애 등이 나타나자 사내 전담팀을 구성, 기지국들이 GPS 신호 오류를 감지하면 교환기에서 제공하는 시간정보로 자동 전환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해결책을 마련했다. 전송로 길이 등에 따라 1~2초 정도의 시간차가 발생해 상시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렵지만 GPS 전파교란시 발생하는 장애를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2세대 CDMA가 전파교란에 취약한 것은 전국의 모든 기지국이 GPS 위성에서 보내주는 시간정보를 이용해 시계를 똑같이 맞춰 동기화해야만 통화가 끊기지 않는 등 정상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3세대 비동기식 WCDMA(광대역CDMA)는 각각의 기지국을 다른 코드를 사용해 구분하기 때문에 기지국 동기화가 필요없어 GPS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전파교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WCDMA도 GPS 교란이 며칠간 계속되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일부 첨단 무기만 암호화된 군용 GPS 수신= 군 당국은 미군의 군사용 GPS 수신기와 암호화 코드 대신 민간용 GPS를 쓰는 무기 등이 북한의 GPS 전파교란으로 일부 장애가 발생하자 군용으로 교체ㆍ보강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F-15ㆍF-16 전투기와 합동직격탄(JDAM) 등 첨단ㆍ정밀유도 무기와 구축함급 이상 함정 등은 미 군사위성의 GPS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신형 암호화 코드(M-코드) 수신기를 내장하고 있어 북한군의 GPS 교란으로부터 안전한 편이다. 미국은 지난 2003년 이라크전에서 러시아제 교란장비의 방해로 JDAM 오폭을 경험한 뒤 군사용 암호화 코드를 신형으로 바꿨다. 하지만 구형 암호화 코드(P-코드) 수신기를 내장하거나 상용 GPS를 쓰는 군사장비는 GPS 교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특히 탱크 등 지상장비, 호위함급 이하 함정, 헬기와 초등훈련기 등이 GPS 교란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정밀유도무기인 '현무'도 GPS 교란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군은 미국의 협조를 얻어 M-코드 수신기 장착 무기를 늘리는 한편 민간용 GPS 수신기 장착 무기엔 가속도계를 이용한 관성유도장치(INS) 병행 장착, 유럽 통신위성 병행 사용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통신위성을 통해서만 GPS 신호를 수신하고 있는데, 유럽 통신위성에서도 GPS 신호를 받으면 북한의 GPS 전파교란이 보다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남북한 모두 강한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적의 전자기기를 무력화하는 EMP(전자기펄스)탄도 개발중이다. 박창규 국방과학연구소 소장은 지난달 7일 국회 국방위에서 “군에서 요구하면 강력한 EMP탄을 전력화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민간용 GPS 교란장치도 위협적= 한편 민간용 GPS 교란도 대재앙을 부를 수 있으므로 하루빨리 GPS를 국가 핵심 인프라로 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시에서는 지난 2007년 1월 휴대전화와 병원 의사들이 사용하는 호출기가 먹통이 되고 공항 관제탑 모니터와 항구의 선박 유도 시스템 오작동,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이 안되는 상황이 두 시간 가까이 지속돼 도시 전체가 대혼란에 빠졌다. 항구에 정박 중이던 2대의 해군 함정이 통신두절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하다 반경 15㎞내 GPS 신호를 모두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 뉴저지주 뉴어크공항은 GPS를 이용한 첨단 착륙유도장비가 며칠간 한두 차례 고장을 일으켰다. 원인을 조사해보니 인근 고속도로를 왕래하는 트럭 운전기사들이 회사에서 트럭의 이동경로 감시를 피하기 위해 사용한 GPS 교란장치 때문이었다. 간단한 GPS 교란장비(jammer)는 인터넷에서 30달러 안팎에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차량 시가잭에 연결해 전원 버튼만 누르면 반경 수m 정도에 영향을 주며, 일부 고가품은 교란범위가 수㎞에 이른다. /속보팀 [ '백발백중' 실전같은 한국군 훈련 현장 ] 화보 보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