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디지털 인쇄 수요가 늘면서 국내 제지업계에도 디지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림페이퍼는 내년 초 네오아트SE지와 네오스노우화이트지(90g/㎡, 350g/㎡)에 대해 RIT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중이며 한솔제지ㆍ한국제지 등도 RIT 인증 획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화에 가장 적극적인 무림페이퍼는 이미 네오아트SE지(104g/㎡~270g/㎡)와 네오스노우화이트지(104g/㎡~150g/㎡)에 대해 RIT 인증을 받아 수출하고 있으며 디지털 인쇄용지 전용 브랜드인 ‘프로디지털(Prodigital)’을 별도로 키우고 있다. RIT(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 인증은 전세계 디지털 옵셋 인쇄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HP인디고가 자사 디지털 옵셋 인쇄기에 적합한 인쇄 용지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최대 제지시장인 미국에 수출할 때 RIT 인증을 받은 종이는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품질도 인정 받을 수 있어 수출 확대의 관건이 되고 있다. 디지털 인쇄는 디지털 파일을 이용해 인쇄하는 것으로 기존 아날로그 인쇄가 필름 제작 등 제작 단가 부담 때문에 대량 인쇄가 불가피하데 비해 단 한부만 찍어내는 소량 맞춤인쇄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인쇄물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내려는 요즘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주문형 출판시장과 VIP용 고급 인쇄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등 사용범위가 크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06년 디지털 인쇄시장이 전체 인쇄시장의 33%를 차지했으며 이후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디지털 인쇄시장도 지난 2005년 2,000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대로 커져 전체 인쇄시장의 10%를 점유하고 있다. 제지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 인쇄용지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 뿐 아니라 국내 디지털 인쇄시장도 큰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디지털 인쇄용지가 국내 인쇄용지 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