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축銀 M&A 잇따라

인천에이스 이어 중앙도 매각 추진

상호저축은행들의 주인이 잇따라 바뀌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중소형 저축은행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인천 에이스저축은행은 최근 충남 당진에 본사를 둔 원광인바이로텍에 매각됐다. 에이스저축은행은 지분 55%를 매각한 뒤 향후 나머지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며 총 매각대금 규모는 210억원 정도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는 서울 삼환저축은행이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아 건설업체인 영조주택에 인수됐다. 이에 앞서 부산 화승저축은행은 지난 3월 미주제강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으로 주인이 바뀌었으며 경남 아림저축은행은 6월 개인사업자에게 넘어갔다. 부산의 부민저축은행은 당초 출판업체인 영진닷컴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영진닷컴에서 횡령사건이 터지면서 새로운 주인찾기에 나섰다. 부민저축은행의 대주주인 LG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영진닷컴에서 사고가 생겨 계약해지를 통보했으며 앞으로 매각작업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앙저축은행도 엠씨스퀘어로 유명한 대양이앤씨에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양이앤씨는 금감원의 주식취득을 위한 승인을 받았으며 매각조건을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양이앤씨측이 주식을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는 않았다”며 “M&A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업계는 올 6월 결산부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요건이 4%에서 5%로 강화됨에 따라 자본금을 늘리기 힘든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M&A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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