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네럴모터스(GM)의 아시아 담당자들이 이번 주 우리나라를 방문,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에 진전이 예상된다. 특히 GM은 대우차 부평공장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일괄ㆍ선별 인수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성근 산업은행 이사는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패리튼 GM 아시아ㆍ태평양 국제담당 이사 등 실무진들이 이번 주에 한국에 들어오므로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아더앤더슨이 컨설팅 1차 보고서에서 제기한 부평공장 폐쇄 의견과 관련, "부평공장 처리문제는 전적으로 제너럴모터스(GM)의 결정에 달려있다"며 "현재까지 GM은 부평공장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부평공장은 1공장과 2공장 일괄 매각, 이중 한 곳만 선별 매각, 모두 폐쇄하는 등의 3가지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이중 GM은 부평공장에 대해 일괄인수냐 선별인수냐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그러나 아더앤더슨 실사보고서가 GM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대우차측이 아더앤더슨 의견에 대해 기본적인 자료가 잘못됐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며 "금주 중 대우차와 아더앤더슨, 채권단 3자가 모여 최종안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또 GM의 인수시기와 관련, "일단 GM의 이사회가 4월말이나 5월초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 때쯤 GM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GM 인수가 상반기 이후로 미뤄진다고 해도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회사의 기업가치가 계속 떨어지거나 이로 인해 신규자금이 지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