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매물폭탄' 당분간 계속된다

13주 연속 '셀코리아'… 이번주 사상최장 순매도 기록 유력<br>헤지펀드들 12월 결산 맞춰 물량 대량으로 쏟아낼 가능성<br>연기금 12주 연속 순매수했지만 파상공세 막기엔 역부족


외국인 '매물폭탄' 당분간 계속된다 13주 연속 '셀코리아'… 이번주 사상최장 순매도 기록 유력헤지펀드들 12월 결산 맞춰 물량 대량으로 쏟아낼 가능성연기금 12주 연속 순매수했지만 파상공세 막기엔 역부족 유병온 기자 rocinant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외국인들의 '셀코리아(Sell Korea)'가 연속 13주를 넘어 14주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주에도 순매도가 이어질 경우 지난 1999년(13주간) 사상 최장 순매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 같은 외국인들의 파상공세를 연기금이 힘겹게 막아내고 있지만 지수를 견인하기에는 힘이 부친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 사상 최대 순매도 기록=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94포인트(0.91%) 떨어진 1,078.9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역시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를 개인들의 저가 매수가 받아주는 최근의 양상이 그대로 재연됐다. 특히 지난주까지 외국인들은 13주 연속 순매도 공세를 보여 1999년 이후 최장 기간 순매도를 했다. 11월과 12월 연말 결산을 앞둔 헤지펀드들의 대량 매물 출회를 고려한다면 이번주 역시 순매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주간 기준 최장 기간 순매도 경신이 유력하다. 이미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34조4,38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여 연간 최대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6월9일부터 일별 기준 사상 최대인 33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12월 결산이 대거 집중돼 있는 헤지펀드들이 대량으로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매도 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스크 회피 성향 여전=문제는 외국인들의 순매도를 부추기는 리스크 회피 현상이 쉽사리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외국인의 순매도 강화는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신흥시장 전체에서 관찰되는 현상인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해외 리스크 축소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는 단지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닌, 대만 등 이머징 시장 전체의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변화가 없어 헤지펀드 결산 이후에도 외국인 순매도 기조가 바뀌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국내 경기 및 증시를 바라보는 외국계의 시선 역시 우호적이지 않은 것도 걱정거리다. JP모건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어두운 경제 성장 전망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코스피지수의 의미 있는 반등을 제한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1,120포인트로 설정한 것이 한 예다. 또 이날을 포함해 최근 5거래일 연속 선ㆍ현물 동시 순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도 외국인들이 향후 지수를 부정적으로 보고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12주 연속 순매수 연기금 체력 한계=반면 연기금은 12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면서 같은 기간의 외국인 순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특히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고갈돼 투신권의 행동 반경이 제약된 상태에서 유일한 '총알받이' 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무차별 매수에는 한계가 있고 함부로 주식시장에 관여할 수 있는 세력도 아니라는 점에서 지수를 견인할 주체가 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곽병렬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매수 여력은 충분하지만 이들은 공격적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주체가 아니며 목표 비중에 따라 지수가 올라가게 되면 주식을 줄일 수도 있다"며 "이들이 고려하고 있는 특정 지수에 대한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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