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사회
사회일반
강만수-윤증현 2시간 무슨 얘기?
입력2009.09.14 20:04:50
수정
2009.09.14 20:04:50
재정부 만남의 날 행사서<br>姜특보 복귀이후 첫 회동<br>"출구전략 오갔을것" 예상도
| 강만수(왼쪽) 청와대 경제특보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2일 경기 성남 한국도로공사 운동장에서 열린'제15회 기획재정부 YB-OB 만남의 날' 행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
이명박 정부의 1ㆍ2기 경제팀 수장이 만났다. 두 사람은 청와대와 과천이라는 지리적 위치만 달라졌을 뿐 여전히 MB노믹스의 핵심 주역이다.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나란히 '제15회 기획재정부 YB-OB 만남의 날' 행사(축구대회)에 참석했다. 사석이지만 강 특보가 정책 라인으로 복귀한 후 두 사람이 독대를 한 것은 처음. 두 사람은 스타일부터가 많이 다르다. 감세정책ㆍ재정확대 등 거시경제정책은 2기 경제팀이 1기 팀의 흐름을 이어 받았다. 하지만 시장과의 소통문제 등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인다. 강 특보가 '나를 따르라'는 식이라면 윤 장관은 '같이 가자'는 스타일이다.
두 시간 가까이 같이한 두 사람은 44년 지기답게 축구경기 관람 중 연신 큰 웃음을 보이며 담소를 나눴다. 야외 행사여서 정책적 대화는 많이 없었겠지만 주변에서는 "최근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갔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의 정책 화두인 출구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얘기가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
정운찬 총리 후보자와의 조화 문제도 얘기가 오갔을 수 있다. 일단 정 후보자와 정책적인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큰 사람은 강 특보다. 감세론자인 강 특보 입장에서 감세를 '부자 배 불려주는 정책'으로 취급하는 정 후보자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장관은 감세에서는 한발 비켜 있다. 재정건전성과 감세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라는 다소 상충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