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초 악재 종목 피하라"

■ 코스닥 1월 투자전략<br>게임·영화등 실적 저조 전망… "투자시점 조정을"



2007년을 앞두고 증시에서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게임ㆍ영화 등 일부 업종은 1월에 악재가 쌓여있어 투자시기를 조절해야 될 전망이다. 28일 키움증권 및 현대증권 등은 1월에 악재가 예상되는 업종으로 게임, 영화,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을 꼽았다. 게임업종은 1월에 세계적인 게임업체 블리자드의 대표 온라인 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확장팩 출시가 예정돼 있는 게 최대 악재다. 전문가들은 게임업종이 계절적 성수기인 12월에 게임 아이템 거래와 관련된 규제 이슈 등으로 약세를 보인 이후 내년 초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16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WOW 확장팩은 일정 기간 게임 시장의 관심을 독차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내년 2ㆍ4분기까지 특별한 기대작이 눈에 띄지 않아 WOW 광풍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확장팩 출시를 앞두고 WOW 가입자들은 꾸준히 증가, 지난 10월 이후에만 10만명 이상이 늘어 현재 50만명 수준에 달한다. 장 애널리스트는 “다앙한 장르에서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네오위즈나 CJ인터넷 등 WOW의 영향력이 덜 한 업체로 투자 관심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영화산업도 내년 하반기 성숙기에 진입해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익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영화관객이 내년부터 성장 둔화 추세를 보이면서 멀티플렉스의 매출 성장은 제약될 것으로 보인다”며 “멀티플렉스 증설 경쟁은 계속되고 있어 증설 경쟁이 완화될 때까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2006~2008년 국내 영화관객의 연평균 성장률을 6%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는 2001~2005년의 16%에 비해 대폭 줄어든 수치다. 또 전국 스크린 수는 2007년 2,043개, 2008년 2,183개에 달해 인구 규모를 감안할 때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높은 흥행 리스크를 시스템적으로 분산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데다 부가수익 창출 여력도 미약해 멀티플렉스 업체는 당분간 어려운 시기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IT주에게 1월은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4~5월 이후에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정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업종은 1분기까지 일시적으로 공급과잉 상태를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2분기 이후 수급 균형이 호전되는 것을 감안할 때 1분기가 매수 시점”이라며 LG필립스LCD, 에이스디지텍, 네패스 등에 대해 적극 매수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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