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와인, 일년내내 할인행사 풍성하네

발렌타인데이 페스티벌…창고 대방출…벼룩시장…<br>와인열풍 따라 매년 소비 20~30% 증가<br>유통업체들 시즌별 다양한 이벤트 열어



와인 열풍이 확산되면서 와인 소비가 매년 20~30%씩 늘어나고 있다. 와인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와인 가격은 운반 비용, 각종 세금 등으로 인해 여전히 비싸다는 인식이 높은 것이 사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정보를 모으면 남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와인전문점, 백화점, 할인마트 등에서는 급속도로 증가하는 와인 마니아층을 겨냥해 매년 정기적으로 시즌별, 컨셉트별 다양한 와인 할인행사를 마련하고 있어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와인을 살수 있다. 신동와인 이종훈 대표는 “몇 년전만 해도 와인 소비가 주로 가을, 겨울에 몰려 있는 경향이 많았지만 이제는 소비층이 넓어지면서 계절과 상관없이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며 “할인 시기에 맞춰 구매하면 알뜰 쇼핑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2월과 9월에는 최대 명절인 설, 추석을 맞아 명절 선물 할인행사가 마련된다. 최근들어 와인이 명절 선물 최고의 인기 품목중 하나로 급부상함에 따라 와인 판매처에서는 명절에 맞춰 레드&화이트 세트, 와인&와인 액세서리 세트 등 다양한 세트 상품을 구비한다. 2월 발렌타인데이와 3월 화이트데이에 맞춰 할인점, 편의점 등에서는 커플을 위한 와인 판매 행사가 준비된다. 주로 초콜릿, 사탕 등과 구색을 맞춘 와인 선물이 선보이며 젊은층을 겨냥한 상품인 만큼 가격대로 저렴하게 구성된다. 이마트는 3월에 비싸지 않은 와인으로 엄선해 와인소비를 늘릴 수 있도록 1만원 이하 초저가 와인 행사도 마련한다. 4월과 11월에는 대부분의 유통점에서 대규모 와인 할인행사가 열린다. 알뜰 구매족을 위해 와인 상표가 불량한 와인을 헐값에 판매하기도 하고, 와인 애호가들을 위해서는 쉽게 구하기 힘든 올드 빈티지 와인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기도 한다. 와인업계에서 가장 먼저 할인 행사 개념을 도입한 와인나라는 매년 2회씩 정기적으로 와인을 할인판매하는 ‘와인나라 장터’를 연다. 상반기에는 4월, 하반기에는 11월에 와인나라 장터가 열리는데 매회 1,000여종의 와인을 최대 90%까지 싸게 판매한다. 와인 시음 및 경품 행사를 비롯해 와인 냉장고, 와인잔 등 각종 와인 액세서리도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매년 4월과 11월 정기적으로 ‘와인 창고 대방출전’을 갖는다. 레이블이 떨어지거나 코르크에 불량이 있는 상품 등을 최고 90%까지 싸게 판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4월 홈플러스 창립기념일을 맞아 와인 균일가전을 펼치며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백화점들도 와인 창고 방출전을 연다. 특히 백화점들은 4월 봄 정기세일 기간에 맞춰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와인 창고 방출전을 실시한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어버이날(8일), 성년의날(15일), 부부의날(21일) 등에 맞춰 프로모션을 준비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5월과 10월에 대규모 판매행사인 와인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올해 와인 매출액이 500억원에 달한 이마트는 2008년을 와인 대중화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 아래 와인 취급 점포 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보다 다양한 와인을 저렴하게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와인 페스티벌에는 가격 에누리, 와인 시음 행사는 물론 경품 행사, 와인 동호회를 위한 이벤트 등도 포함돼 있다. 6월에는 더운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업체들이 재고 물량을 저렴하게 처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 아래 할인행사가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와인 벼룩시장’을 연 와인21닷컴은 매년 6월마다 정기적으로 벼룩시장을 열 예정이다. 7, 8월 바캉스철에는 깊어가는 여름밤 휴가지에서 와인 한잔으로 분위기를 내라는 의미로 나들이 와인 모음전이 주류를 이룬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의 할인점에서는 휴가용품을 구입하러 나온 소비자들을 겨냥해 와인행사도 곁들인다.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화이트 와인이나 샴페인 행사도 가끔 열린다. 10월에는 14일 와인데이가 기다리고 있다. 포도 수확기를 맞아 레드 와인의 향기가 가을을 물들일 즈음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최고 50%까지 와인을 할인판매하는 한편 프랑스 여행 등 경품 행사, 와인잔 증정 등 사은품 행사도 함께 마련한다. 11월에는 편의점, 호텔 등을 중심으로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 판매가 봇물을 이룬다.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전세계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보졸레 누보는 올해 수확한 포도로만 담근 햇와인으로, 맛이 가볍고 가격 부담도 적어 와인 초보자들에 제격이다. 12월에는 크리스마스가 와인 판매의 대미를 장식한다. 연말은 크리스마스를 비롯 각종 송년회, 선물 수요까지 겹쳐 와인 판매가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와인 판매처마다 각종 떨이 행사, 할인 및 경품 행사를 마련한다. 연말에는 송년회나 신년회를 겨냥해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 행사도 눈여겨볼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