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나침반] 두터움에 접근하지 말라

바둑격언에 「두터움에 접근하지 말라」라는 격언이 있다. 형세가 불리한 것을 알면서도 상대방의 두터움을 삭감하기 위해 적진 깊숙히 들어가 싸움을 벌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이런 식의 싸움에서 승리를 얻기란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상대가 두터울수록 피강자보(彼强自保), 즉 상대가 강한 곳에서는 자신의 약점부터 보완하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정부의 주가 급등 경계론과 외국인의 차익 매물, 그리고 유상증자 물량 압박 등으로 주가지수의 상승에는 두터운 저항선이 구축되고 있어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투신권의 매수 공세가 점차 힘겨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수의 상승을 방어하는 병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데 여기에 뛰어 들어 싸움을 벌이는 것은 아무래도 승산이 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 불리할수록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며 참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침착하게 인내하다 보면 기회는 다시 찾아온다. /신삼찬 하나증권 투자정보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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