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重 주변상가 '콧노래'

사측 가을맞아 부서 단합 회식비로 4억 풀어

국내 단일 사업장 가운데 최대 규모인 현대중공업이 직원 회식비로 한꺼번에 수억원을 풀면서 회사 인근 식당 등 상가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30일 가을을 맞아 동료간 화합과 재충전을 위해 10월과 11월을 부서 단합대회 기간으로 지정, 두 달 동안 2만5,000여 전직원들에게 1인당 1만5,000원씩 총 3억7,000여만원을 ‘회식비’로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에서 지급한 회식비는 고스란히 지역 상인들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가 회사 주변 상가마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회사 직원들은 지난달부터 회사 인근 식당 등에서 한꺼번에 40~50명씩 참여하는 ‘단체회식’을 실시하고 야유회를 준비중인 부서들도 술과 음식물 등 준비물 대부분을 회사 인근 상가에서 구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가을철을 맞아 각 향우회와 동문회 등 각종 사내 모임들이 많이 열리는데다 이번 부서회식까지 겹치면서 약 7억~8억원에 달하는 거액이 상인들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회사 인근의 모 갈비집 사장은 “울산 동구지역의 가게들이 현대중공업 덕에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최근 들어 월 평균 10여 차례 이상 단체회식 손님을 받았는데, 모두 현대중공업 직원들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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