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이원종 감독(행진! 와이키키브라더스 연출자)

"한국적 몸짓·노래 예술로 승화시킬것"

이원종 감독

이원종 감독

“뮤지컬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창작 뮤지컬 활성화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다”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연출을 맡은 이원종(사진)감독은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최종 점검작업에 한창이다. 이 감독의 고민은 브로드웨이적인 요소를 배제 한 채 우리만의 이야기를 우리들의 몸짓과 우리의 노래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문제. 그는 “최근 대형 공연장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자리잡고 있으나 국내 관객의 정서적인 만족을 충족시켜주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행진! 와이키키…은 음악적 색깔, 창법 등 브로드웨이 문법을 따르지 않고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국내 창작 뮤지컬 제작환경이 열악하지만 이제는 우리의 정서를 반영한 뮤지컬이 무대에 올라야 된다고 강조한다. 이는 일부 부유층 관객을 위한 문화상품의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잠재된 문화 소비자들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그는 “창작 뮤지컬 활성화를 위해서는 좋은 작품 개발을 위한 실험무대가 필요하다”며 “창작 뮤지컬에는 인색한 투자가나 정부가 연극을 위한 기금을 마련해 좋은 극본과 연출 그리고 좋은 곡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화적인 상품에는 관객들의 정서가 성공의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우리 영화의 성공을 통해 입증되었다”며 “386세대의 학창시절을 무대에 재현하려는 것도 우리의 정서에 맞는 문화상품을 만들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관객의 평에 따라 올 해 말 앵콜 공연을 기획하겠다는 이 감독은 “초연 때 보다 작품성도 갖추고 재미있게 보완했다”며 “규모와 무대의 화려함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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