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하원 기존구도 유지 예상

■ 美 5일 중간선거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오는 2004년 대선의 전초전인 11월 중간선거 전망이 투표를 이틀 앞둔 시점까지 안개속을 헤메고 있다. 현재 상원은 선거 대상 34개 주 가운데 12~15개 주가 경합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을 정도로 혼선을 보이고 있으며, 1석 추가 획득 여부에 따라 승패가 엇갈린다는 점에서 예측불허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공화당이 민주당에 비해 15석 앞서 있는 하원은 현상 유지가 점쳐지고 있다. 435개 선거구 가운데 접전을 벌이고 있는 선거구는 25개 정도에 지나지 않기 때문. 특히 민주당은 223대 208인 현재의 판도를 뒤집기 위해 산술적으로 8석을 얻어와야 하는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 같은 판세를 분석해보면 상원은 민주, 하원은 공화가 주도권을 잡는 경우와 상원 및 하원을 공화당이 모두 장악 하는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되 하원을 내주는 경우,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경우 등도 가정할 수 있지만 미 언론들은 상원-민주, 하원-공화 기존 구도의 재현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 국민들이 공화ㆍ민주에 공히 50대 50의 힘을 실어줄 경우 경제에는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화당의 승리는 각종 감세법안 처리 등 경기 부양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고 이는 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무승부일 경우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에 여전히 견제가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중간선거 이후 하비 피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필두로 폴 오닐 재무장관, 로렌스 린지 백악관 경제 수석 등 일부 경제팀의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양당의 승패 여부에 따라 대폭이냐, 소폭이냐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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