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장외주식 투자 어떻게 해야 하나

"공모 앞둔 실적우량社 골라라"<br>상장가능성·환금성 높은 업종대표주 인기<br>전자공시 사이트서 과거 실적 점검 필수<br>도난·분실등 사고증권 여부도 잘 살펴야




최근 신규 상장주들의 주가가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공모를 앞둔 장외기업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기가 좋은 주식을 공모를 통해 받기는 하늘의 별따기여서 미리 사두는 게 방법인 것이다. 특히 비상장 기업 중 우량 종목들의 주가는 상장을 앞두고 장외에서 급등하는 경우가 많아 눈치 빠른 투자자들에겐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실제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온라인 교육업체 크레듀의 경우 탄탄한 실적과 높은 시장점유율에 삼성계열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붙어 지난 6월까지 2만2,000원대에 머물던 시세가 최근 5만8,000원대까지 올라왔다. ◇장외매매 어떻게 하나=장외매매는 매매하고자 하는 기업이 ‘통일규격 유가증권’인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통일규격 유가증권은 유가증권의 위ㆍ변조를 막고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동일한 규격, 색상, 인쇄방법으로 만든 증권으로 이 증권을 사용하는 업체는 감독 당국의 관리를 받기 때문에 그 만큼 믿을 만 하다. 통일증권의 경우 증권 계좌간 이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식을 사고 싶은 사람이 피스탁(www.pstock.co.kr), 아이쓰리스톡(www.i3stock.net), 제이스톡(www.jstock.co.kr), 38커뮤니케이션(www.38.co.kr) 등 장외주식 정보제공 사이트에서 매도자를 찾은 다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수량 및 가격을 정하고 계좌를 통해 주식을 받고 돈을 넘겨주면 된다. 보통 전체 금액의 10%를 계약금으로 먼저 매도자에게 주고 주식을 받은 다음 잔금을 치르는 게 일반적이다. 장외매매는 부동산 거래와 비슷하기 때문에 정해진 가격이 없다. 따라서 매도자와 흥정을 통해 가격을 정하게 된다. 매매하고자 하는 종목이 통일증권이 아닌 경우는 다소 복잡하다. 우선 매도자를 찾은 다음 매도자와 함께 해당 회사를 찾아가 명의를 바꿔야 소유권이 넘어오게 된다. 해당 기업을 방문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에 일정의 수수료를 주고 대행을 맡길 수도 있다. ◇사고증권 여부 등 챙겨야=가끔 매매한 주식이 분실되거나 도난당한 증권일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매수자는 반드시 매수하고자 하는 증권이 사고증권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통일증권의 경우에는 계좌간 이체 시 사고증권 여부가 자동적으로 걸러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반면 실물로 거래하는 경우 본인이 직접 확인을 해야 한다. 해당 증권의 사고유무는 각 증권에 적혀있는 고유번호를 이용해 증권예탁결제원 등에 문의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매매계약서도 잘 챙겨야 한다. 장외매매에도 세금이 붙기 때문에 매도자는 양도 차익이 발생하면 세무서에 신고해야 된다. 통상 장외매매 시에는 증권거래세와 양도소득세(대기업 20%, 중소기업 10%)가 붙는다. 가령 중소기업 장외주식을 100만원에 사서 150만원에 양도할 경우 차익 50만원에 대해 양도소득세율 10%가 부과된다. 또 장외시장에서의 증권거래세는 0.5%로 이는 거래대금(150만원)에 대해 부과된다. 따라서 이 경우 총 5만7,500원(50만원*0.1 + 150만원*0.005)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 세금은 개인이 직접 매년 5월 관할 세무서에 납부해야 한다.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하나=장외에서 주식을 고르는 요령은 장내 매매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장내 주식은 언제든 사고 팔 수 있는 반면 장외 주식은 쉽게 거래가 안되기 때문에 환금성을 위해서는 공모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는 게 좋다. 차원식 피스탁 차장은 “장외 주식도 실적이 양호한 우량주 위주로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LGCNS, 삼성SDS 등 업종 대표주의 인기가 높다”며 “또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배당보다는 기업공개를 통한 수익을 노리기 때문에 상장 예정인 기업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차 차장은 이어 장외주식에 투자하기 전 전자공시 사이트(dart.fss.or.kr)에서 해당 기업의 실적도 반드시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아이쓰리스톡의 한 관계자는 “통일증권이 시중에 많이 유통되기 때문에 이들 기업의 수익률이 높은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상장 예정인 기업 중에 통일증권이 없어 시장의 관심이 덜한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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