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반등 지속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팽배한 가운데 미국 기술주들의 상대적인 선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동양종금증권은 4일 전 세계 증시의 약세 흐름 속에 미국 나스닥지수가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이는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중 나스닥지수는 1.26% 오른 반면 다우지수와 종합주가지수는 각각 2.02%, 2.78% 떨어졌다. 또 나스닥지수의 경우 지난 주말 주 추세선인 20일선이 상승반전했다.
동양종금증권은 나스닥지수를 중심으로 한 미국 기술주 선전의 배후에는 일부 정보기술(IT) 관련 경제지표들의 호전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대미 수출 증가율에 선행하는 컴퓨터 및 전자제품 관련 신규주문 증가율이 지난 1월 2.9%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및 나스닥지수의 선전과 그 배후에 나타난 일부 긍정적인 조짐은 불안한 현 장세에서 추가하락 여지가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